용왕님은 신하들을 다 불러 모았어. 청어, 방어, 문어, 뱅어, 고래, 자라, 새우, 벌덕게, 오징어, 가자미, 전복, 대합. 바다 속 동물들이 모두 모여들어 줄줄이 늘어섰지. «내 병이 토끼의 간을 먹어야만 낫는다 하니, 누가 토끼의 간을 구해 오겠느냐?» 신하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나서지 않았지.
이때 한 신하가 턱 나서서 말하는 거야. i-ttae han sin-ha-ga teok na-seo-seo mal-ha-neun geo-ya
(в этот момент одна подданная вдруг вышла вперёд и говорит: «как выйдет вперёд да скажет»;이때 한 신하가 턱 나서서 말하는 거야. «용왕님, 이 몸이 재주는 없으나 신하로서 임금의 어려움을 어찌 모른 체하겠나이까? 제가 당장 토끼를 잡아 오겠습니다.» 모두들 놀라돌아보니 등 굽고 목 짧은 자라였어. 늘 볼품없다고 놀림만 받던 자라가 나선 거야.